나의 이야기

만해 기념관(남한산성)

이애연 2014. 8. 27. 18:54

세계문화뮤산에 등록된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기념관은 이곳에 설립된지 25년 되었다는데~

아름다운 외형을 갖춘 남한산성이 골격이라면, 만해의 애국, 철학사상이 담긴 만해기념관은 남한산의 '속살같은 곳'이라는 전보삼 관장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네요~

저도 오늘 처음 와봤는데,

왠지  강한 끌림이 있는건 만해정신의 보이지않는 힘이겠지요.

 

21일 9시부터 4시까지 ,만해에 관한 모든것을 듣고, 느끼는 만해학교에 등록하고 왔어요~

그날이 기다려지네요~ㅎㅎ

 만해 기념관 입구입니다.

 강남스페이스의 막내가 어린이집 방학한 딸을 데리고와서,

평균연령을 확 낮춰주네요~ㅎㅎ

여자들만 13명~

완전 여인천국이랍니다.

 시인이자 철학가이며 애국자이신 그분,

 존경하는 만해 한용운님의 동상앞에서~~

기념관 내부를  꼼꼼히 관람하는  동료작가 !

 여러가지 기념품들이 있는데, 헝겁으로 만든 종모양의 열쇠걸이 가 귀염네요~

작은 모자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만해 한용운님에관한 책들

남한산성과 만해

 

불교인으로 지향

설중매화

침묵의 미학!

3.1 운동의 선봉에 서다

 낭독회행사가 끝난후 황태정식과 도토리묵으로 점심을 먹고~

분위기 근사한 커피숍 아라비카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담을 ~~

 내가 주문한 카프치노는

마시기도 아까운  꽃무늬로 ~~

 

 

 여고시절 즐겨 외우던 시 '님의 침묵'

아~ 사랑하는 님은 갔습니다.

 낭독회를 시작하기전에 만해기념관의 관장이신 '진보삼' 교수님(신구대학 )이 축사를 해주셨어요.

관장님은 중학교때 만해 한용운님의 시와 철학에 반해서 만해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도  받고,

평생을 만해 알리기에 힘써왔고,25년간 이곳 만해 기념관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사회곳곳에 관장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얼이 빛을 잃지않는것 같습니다.

........................

님의 침묵 (沈黙)

                                         萬海 - 韓龍雲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 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을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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